눈 밭의 가시오가피

 

가시오가피는 두충나무 사이에서 적당한 그늘이 형성되어야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. 두충나무 사이로 한 겨울을 힘겹게 보내고 있는 가시오가피의 모습이 애처롭다. 이러한 악조건을 견디어 냄은 봄이 온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.  우리인간에게도 가장 명약은 희망이라 하지않았던가! 그래서 식물도 봄이 온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이 혹독한 겨울을 인고의 마음으로 참아 낼 것이다. 봄이 오면 저멀리 사무동에도 웃음소리가 들려 올 것이다. 아무래도 겨울은 봄을 기다리는 희망이 있고, 모든 대지를 덮어버려 흉칙스러운 모습이 감춰지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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